radioeyes
NOTICE
PRESS
GALLERY
View all
  • Pietro Rhee New Arrival
    • blog-summary: New Arrival
    Pietro Rhee New Arrival

    피에트로리(수정)

  • SURE October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SURE October 2015

    슈어---Fall-color-crash---라디오아이즈---산다보미ED---

    슈어 10월호에 소개된 Material Girl s203 입니다.

  • SURE September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SURE September 2015

    최강희화보00최강희 sure 9월호

    패션지 SURE 9월호에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Pixie 와 Fairy가 소개되었습니다.

  • SURE August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SURE August 2015

    슈어--라디오-아이즈

    여성 패션지 SURE 8월호에 수록된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소개입니다.

  • GQ July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GQ July 2015

    GQ-ZOOM-IN-윤웅희ED-라디오아이즈

    남성 패션지 GQ 7월호에 Antonio Stradivari 의 a411 col2가 소개되었습니다.

  • THE STAR July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THE STAR July 2015

    더스타-SUMMER-BOY-최수지ED-라디오아이즈

    패션지 더스타에 Kasina X radioeyes 의 선글라스가 소개되었습니다.

  • Esquire July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Esquire July 2015

    에스콰이어-천생연분-어울리는-짝은-따로있다-백진희ed-라디오아이즈

    남성지 에스콰이어 7월호에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Pixie가 소개되었습니다.

  • MAXIM June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AXIM June 2015

    맥심_LETTERS_조웅재ED_라디오아이즈(보정)

    MAXIM 6월호 이승철씨 인터뷰 기사에  Lost Garden x radioeyes의 Losa 2 가 소개되었습니다.

  • ARENA June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ARENA June 2015

    web아레나_Pool-Time-Legend_박만현ST_라디오아이즈(보정)

     

    ARENA 6월호 에  Lost Garden x radioeyes의 Loga 1 이 소개되었습니다.

  • BLING June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BLING June 2015

    web블링_SUNGLASSES-BAM_최중희ED_라디오-아이즈(수정)

    패션지 Bling 6월호에 Material Girl(s511), Kien(s203)이 소개되었습니다.

  • CECI April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CECI April 2015

    (수정)쎄시

    여성 패션지 Ceci 에 수록된 라디오아이즈 안경 소개입니다

  • ESQUIRE April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ESQUIRE April 2015

    (수정)에스콰이어-변모-최상욱ED-라디오아이즈

     

    남성지 에스콰이어 2015년 4월호에 수록된 라디오아이즈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a.stradivari) a411 소개입니다.

  • CECI February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CECI February 2015

    CECCI-PICK-OFFICE-CLASSES-임수경ED-라디오아이즈보정

    패션지 쎄씨 2월호에 수록된 라디오아이즈 안경 소개입니다.

  • GEEK February 2015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GEEK February 2015

    GEEK-EDITOR'S-PICK-장윤희ED-라디오아이즈보정

    남성지 GEEK 2월호에 수록된 안경 Gagya, Losa 소개입니다.

  • 크레모나의 현악기 제작자 피에트로 리 (Pietro Rhee)
    • blog-summary: Interview
    크레모나의 현악기 제작자 피에트로 리 (Pietro Rhee)

     

    피에트로리 사본

    크레모나(Cremona)….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밀라노 남동쪽 포(Po)강 주변의 작은 도시이다. 도시 내 인구는 고작 7만정도…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도(古都)의 전형적인 모습 그 자체이다. 길은 좁고 대중교통도 그다지 편치 않으며, 현대식 건물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하릴없는 동네 주민들은 노천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시간을 보내는 평온한 마을의 풍경이다. 도시 중심부인 두오모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에 들썩거릴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굽이진 골목을 따라 밀려들어온다. 그렇다면 평범해 보이는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일까? 그것은 이 도시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현악기 제작도시이기 때문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클래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문외한이라도 이 단어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 유명한 현악기가 이곳 크레모나에서 태어났다.

    우리에게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1644-1737)를 위시한 스트라디바리 가문이 가장 익숙하지만, 그만큼이나 유명한 과르네리(Guarneri) 가문과 이들 가문의 스승이었던 아마티(Amati)가문까지 16~18세기를 아우르는 이기간 동안 이들 가문들이 이곳 크레모나에서 현악기 제작의 꽃을 피웠다. 현재에도 이 작은 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악기 제조학교가 있으며, 많은 유명 악기제작자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보석같은 이 도시의 중심가인 두오모 광장을 지나 Via Janello Torriani 거리에 접어들면 현악기 제작자들의 공방들이 들어서 있는 이 골목에 피에트로 리(Pietro Rhee), 우리나라 이름 이형수 씨의 작은 공방이 있다. 이태리로 건너 온지 27년이 된 그는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뮤지션들과 콜렉터들에게 유명하고 크레모나에서도 몇 안되는 현악기 제작 장인(Maestro)이며, 도시를 대표하는 현악기 제작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아이웨어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라디오아이즈(radioeyes)에서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가 출시되었기에 필자는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 그를 라디오아이즈 홍대 사옥(서울 마포구 상수동 318-1)에 마련된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한국에 잠깐 방문할 때 사용하는 그의 스튜디오이지만, 그가 만든 현악기들로 가득하다, 그가 쓰는 각종 공구가 펼쳐져 있고, 공방의 바닥은 톱밥과 나무 조각이 자연스럽게 널브러져 있다.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작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공방에 가득하다. 공방을 둘러보던 필자에게 장난스런 표정으로 재미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가 팔을 잡아 끈다. 그가 내온 것은 나무로 만든 안경집, 즉 안경케이스였다. 바이올린의 바디를 닮은 그 안경케이스는 바이올린의 실제 제작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동안 제작되었는데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안경케이스였다.

    안경케이스 사본

    Q. 선생님 정말 특이한데요.이 작은 소품이 정말 안경케이스인가요?

    네. 이것은 라디오아이즈를 위해 제가 만들어본 것이에요. 악기 제작 중에 틈틈히 한번 만들어본 겁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요. 일종의 오브제 같은 성격으로 만들어 본 것이에요. 물론 사용도 가능은 하지만요. 그냥 라디오아이즈가 아날로그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다보니 제가하는 일과도 어울리는 부분이 많지요 라디오아이즈는 홍대 본사뿐 아니라, 각각의 매장에 황순찬 작가님이 만드신 진짜 핸드메이드 안경들이 오브제로 전시되어 있는데요. 비슷한 감성으로 오브제를 만들어 본겁니다.

    Q. 이곳 (라디오아이즈 홍대사옥 4층)은 선생님의 공방인가요?

    원래는 크레모나에 제가 메인으로 있는 공방이 있고요. 이곳은 제가 한국에 잠깐씩 머물 때 사용하는 작업실이에요. 한국에 가끔 오게 되면 제 악기를 사용하시는 연주자분들의 악기를 유지관리해주거나 간단한 상담 등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지요. 한국 체류가 잠깐 길어지면 실제 작업을 하기도 한답니다. 라디오아이즈에서 귀한 공간을 마련해주셔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저 말고도 이곳은 황순찬 작가님의 금속공예 공방도 같은 건물에 마련되어 있어서 두 명의 공예가가 창작에 힘쓰는 공간이에요.

    Q. 그럼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선생님 이태리로 건너가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의 집은 아버지께서 병원장이셨고, 가족들도 의료계에서 종사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도 자연스레 저도 같은 길을 걷기를 바라셨는데요. 저는 어려서부터 그쪽으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뭔가를 만드는 공예 같은 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물건이었나 봐요. (웃음) 그러던 중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듣고 자랐던 클래식 악기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그리고 운명처럼 크레모나로 건너가게 되었지요.

    Q. 크레모나에 대해 잠깐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크레모나는 현악기로 대표되는 도시에요. 물론 나름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있고, 이태리의 도시들이 그렇듯이 고유의 개성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이 도시가 갖고 아이콘은 아무래도 현악기이지요.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스트라디 가문이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이 도시에서 만들어졌어요.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아마티, 과르넬리, 스트라디바리 가문이 이 도시에서 많은 현악기를 만들었지요. 이러한 배경으로 이곳은 세계 제일의 현악기 제작학교와 박물관도 있고 이태리 유일의 음악고문서 대학도 크레모나에 있답니다.

    Q.현악기를 제작은 어떻게 배우신건가요?

    1989년에 이태리로 건너가서 1993년에 이태리 크레모나 국제바이올린 제작학교(ScuolaInternazionale di Liuteria)를 졸업했어요. 빈센쪼 비솔로티(Vincenzo Bissoloti)라는 분에게서 지도를 받았어요. 그리고 나서 한 6년 동안 크레모나 뿐만 아 니라 파르마, 밀라노 등 이태리 각지에서 활동중인 현악기 장인들(Renato Scrollavezza, Francesco Bissolotti, Luca Primon)을 찾아 다니면서 수학했어요. 이 기간 동안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현장 일선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었기에 저에게는 아주 귀중한 시간들이었지요. 그러고 나서 98년도에 제 이름을 걸고 크레모나에 공방을 열었습니다.

    Q.아시아 출신의 제작자로 크레모나에서 활동하시는 것은 어떤가요?

    제가 동양인 특히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악기를 처음 배울 때는 오히려 격려나 관심을 받았어요. 이곳에 동양인은 더러 있지만 한국인은 정말 찾기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도 겪은 것이 사실이지요. 어디서나 일종의 선입견 같은 것이 존재하기는 하니까요. 이태리 특히 크레모나 사람들은 굉장히 보수적이거든요. 하지만 악기는 소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결국 그것만으로 평가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편견 같은 것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는 거예요. 물론 저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사람이지만 그동안 많은 시간을 크레모나에서 보냈기 때문에 피에트로는 그냥 크레모나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Q.선생님 악기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제 악기는 정확히 어떤 일관된 특색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물론 큰 틀에서의 저만의 느낌이 존재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실험적인 악기 제작에 대한 열망이 있어요. 이번에는 이런 소리를 만들어 봐야지 하는 목적을 염두에 두고 악기를 제작하지요. 혹자들은 비슷한 느낌의 악기들을 계속 만들 것을 권유하고 그것이 비즈니스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도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어떤 틀에 제 악기를 가두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같은 느낌의 소리를 내는 악기를 잘 만들지는 않아요.

    Q.작업하실 때 고충 같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악기 제작에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또 나무라는 재료의 물성이 생각처럼 다루기가 싶지도 않지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요. 저에게 작업을 하는 것 자체는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몇 일 밤을 새워도 즐겁지요.(웃음) 악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자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만족스런 악기를 만들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의 고충은 제작의 몫이니까 응당 제가 감당해야겠죠. 사실 현악기 제작자의 대부분의 고충은 결국 악기 제작이 아니라 오히려 판매와 관련된 것에서 많이 생기게 되지요. 비즈니스 말이에요. 세상엔 섬세하고 까다로운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으시지만, 뮤지션 특히 그중에 연주자분 들이 아마 가장 심하실 거에요(웃음). 그런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더군다나 수제악기의 특성상 아무래도 고가의 가격으로 형성되다 보니 악기 판매하는 과정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거든요. 다른 제작자처럼 악기만 제작하고 판매는 악기상들에 맡겨버리면 되겠지만, 저는 웬만하면 클라이언트들과의 교감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지요. 더군다나 저처럼 한 사람의 제작자가 만드는 공방은 쉬지 않고 악기를 만들더라도 일년에 채 몇 개 밖에 만들지 못해요.

    Q.주로 선생님의 악기는 어떤 분들께서 구입하시나요?

    악기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첫 번째 연주자이고 두 번째는 콜렉터가 되겠지요. 흔히 연주자만 악기를 구입할 것 같지만, 꼭 본인이 연주하지 않더라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악기 자체를 좋아하는 콜렉터들도 많답니다. 저의 악기를 구입하신 분들은 영국, 미국, 호주 등의 영미권 국가부터 오스트리아,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 독일,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그리스, 터키 등의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계십니다. 말씀을 드리면서 저도 지금 세어 보니 제 고객분들이 굉장히 다양한 나라들에 계셨네요(웃음).

    Q.그렇다면 피에트로 리의 악기를 사용하시는 연주자들은 누가 있으시죠?

    현재 많은 분들이 악기를 사용하시는데요. 누구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까요…일단 비올리스트로는 Rui Hashiba, Zeynep Paftali Bottazzini, Carolina Choi 바이올리스트로는 Natalia Vilkhova, StojanJovanovic, 첼리스트 Alexandros Botinis등이 먼저 생각이 나네요. 그 외에도 많은데 막상 말씀 드리려니 다 생각이 나지 않네요.

    musician 사본

    Q. 이런 분들은 어떤 경로로 선생님의 악기를 찾게되는 건가요?

    저는 상업적인 면에서는 많이 서투르고 마케팅이나 이런 것은 생각해보지 않아서, 심지어 제 이름으로 된 홈페이지도 하나 아직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 많은 충고를 해주시는데 영 저한테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요. 그러다 보니 제 악기는 주로 좀 힘들게 찾아오시게 대부분이지요. 제가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고 크레모나에서 그래도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적지 않은 분 들이 찾아오시죠. 악기는 연주자에게는 자신이나 분신이나 다름이 없어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 악기를 선택하는 순간 자신의 소리가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악기 선택함에 있어서 매우 고심하시죠. 많은 연주자가 악기를 고를 때 악기를 위한 여행이라고 할까요? 다리품을 많이 팔면서 수개월 혹은 평생을 곳곳을 돌아다니시거든요. 그렇게 주로 연주자와 만나는 경우가 많지요. 앞서 말한 연주자분들도 대부분이 그렇게 저와 만나시게 되신 분들이 많아요. 다른 경로는 제 악기로 연주되는 공연을 보시고 찾아오시거나, 콜렉터나 다른 연주자의 소개를 받아서 오시는 경우도 있지요.

    Q.현악기를 만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이 너무 어려운데요….. 저는 거창하게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악기의 주인이자 그 연주의 주인공은 제작자가 아니라 연주자에요. 저는 저의 악기로 연주자가 빛나길 바라지 제가 그 찬사의 중심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어차피 좋은 재료는 자연이 주는 것이고 연주자가 혼을 다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저의 악기가 그저 도구가 되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젋은 시절에 저 역시 어떤 거창한 명분 같은 것에 휘감겨서 착각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문득 드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악기는 그저 악기일 뿐입니다.(웃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제작 테크닉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악기를 사용할 연주자와 그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악기를 만들기 전에 아주 많은 시간을 만들 악기를 상상하는 데 할애합니다. 만들고 싶은 세상에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악기를 머리 속으로 끊임없이 그리게 되면 악기의 구체적인 음색, 모양들은 저절로 떠올라요. 물론 연주자가 정해져 있는 경우는 훨씬 더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겠죠. 나의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악기들이 현실 속의 연주자들과 멋진 매치업을 이뤄낼 때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 같은 것이 느껴져요.

    Q.악기를 만들면서 있었던 재미있던 에피소드도 있으셨으면 소개바랍니다.

    갑자기 물으시니까 하나가 생각나네요. 전에 제 공방에서 어느 분이 들리셔서 현악기를 구입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도 유럽전역을 꽤 오랫동안 악기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제 악기가 맘에 들어서 선뜻 구입하셨지요. 마지막에 말씀을 해주셔서 그분이 북한에서 오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였고 그 사람이 문화,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까 이곳까지 악기를 구입하러 사람을 보내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자세한 정보를 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북한에서 제 악기를 사용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지금도 가끔 기분이 괜히 이상해 지더라고요.

    Q.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어떤 소설에도 등장하셨다고 들었습니다.무슨 내용인가요?

    스페인에서는 꽤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작가 Ernesto Pérez Zúñiga의 소설 ‘La fuga del maestro Tartini’ 라는 소설에 제가 잠깐 등장합니다. 이태리에서는 꽤 화제가 되었어요. 이 소설은 타르티니(Giuseppe, Tartini : 1692~1770)라는 이태리의 유명한 바이올린 작곡자이자 연주자의 얘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에요. 타르티니는 유명한 바이올린 소나타인 악마의 트릴(Il Trillo del Diavolo) 라는 바이올린의 작곡자로 유명한데요. 타르티니가 죽은 뒤 발견된 수기에서 ‘어느날 밤 꿈속에서 영혼을 판대가로 악마의 연주를 들은 후 그 곡을 쓴 것이 이곡이나 악마의 그것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해요. 기교적으로 매우 정교하고 치밀한 곡으로 유명한 곡이지요. 아무튼 타르티니가 크레모나를 돌아다니다가 현악기 제작자를 만나는데, 그 사람이 저로 등장하지요(웃음).

    zuniga 사본

    Q.어떤 계기로 소설에 실명으로 등장하신거죠?

    그 소설가가 제 공방에 자주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크레모나에서 꽤 오래 머물렀던 것으로 기억해요. 한번도 자기 직업이나 그런 것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작가로서 일종의 취재 같은 것을 하려고 온 것이었나 봐요. 그냥 인간적으로 말이 잘 통하고 진지한 사람이라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친하게 지냈어요. 저는 일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좀 진지해지는 편이라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이것저것 성심껏 답해주고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것 저것 알려주기도 했지요. 그런 모습이 그 소설가에게 나름 장인의 모습으로 어필이 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책 한권이 집으로 배달된 거죠.(웃음)

    Q.오랜 시간 이태리에서 계셨는데 한국에서 활동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렇게 가끔씩 한국에 오시는 것 말고요.

    당연히 한국은 저의 조국이고요. 많은 친지와 친구들이 한국에 있지요. 이태리에 온지 거의 삼십년이 다되어가지만 한국이 그립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저도 가끔씩 아예 한국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지내는 것도 그렇고 비즈니스도 편하게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이곳에서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더 많은 연주자들과 교류를 하고 싶기도 하고 아직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요. 지금처럼 제 악기를 가지고 계신 한국 연주자들의 메인트런스를 봐드리거나 저의 가족을 위한 방문만으로도 아직까지는 충분합니다.

    Q.마지막으로 라디오아이즈는 어떻게 인연이 되어서 같은 일을 하시게 되신 건가요?

    라디오아이즈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저와 인연이 있었어요. 대표님은 수십년 동안 인간적으로 교류해왔던 가족 같은 분이시고, 저의 활동에 든든한 후원자이시기도 하지요. 그분은 정말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고 조예가 깊으십니다. 그래서 음악에서 모티브를 얻은 라디오아이즈라는 아이웨어 브랜드를 만드신 거겠지요. 대표님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지금의 라디오아이즈 식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해오면서 생각의 결이 비슷하고 언제나 서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같은 곳이라는 것을 항상 느껴왔습니다. 이런 확신이 있었기에 저와 함께 이런 프로젝트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었겠지요.

     

    필자가 처음 피에트로 리를 만나러 갈 때는 현악기 마에스트로라는 수식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마음을 떨치기 힘들었다. 하지만 소년 같은 미소를 가진 이 남자는 누구보다도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지인을 맞이하듯 먼저 이런저런 가벼운 얘기와 장난을 건넬 줄 아는 편안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악기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의 눈빛은 돌변했다. 자신의 히스토리, 악기 제작자로서의 신념과 소신 등을 열정적으로 펼쳐놓는다. 이러한 열정이 지금의 그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이 아닐까? 많은 유명 뮤지션이 그의 악기를 사용하며, 이들 뮤지션들이 참가하는 작은 연주회가 유럽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다. 이태리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런 한국인 정도의 미시적인 접근으로 인터뷰를 구상했던 필자는 인터뷰 내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클래식의 문외한인 필자는 아름다운 그의 악기소리를 들어도 그 완전한 가치를 모르지만, 이 자리에서 느낀 현악기 제작자로서 그가 가진 열정만으로도 과거 크레모나의 전설적인 제작자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크레모나의 아만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우스처럼 과거의 현악기가 지금까지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해져 오듯이 마에스트로 피에트로 리의 현악기들도 세기를 넘어서 인류의 자산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Pietro Rhee

    Via Janello Torriani 2- 26100 Cremona

    Tel : +39 333 2385600

    Fax : +39 0372 30013

    e-mail : Pietrorhee@hotmail.com

  • MEN’S HEALTH December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EN’S HEALTH December 2014

    맨즈헬스-윤현주ED-흰눈사이로모자를쓰고-라디오아이즈

    맨즈헬스-윤현주ED-세상에우리둘뿐이야-라디오아이즈

    Men’s Health 2014년 12월호에 수록된 Bebe와 Jeremy 소개입니다.

  • MEN’S HEALTH NOVEMBER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EN’S HEALTH NOVEMBER 2014

  • THE CELEBRITY September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THE CELEBRITY September 2014

    패션지 CELEBRITY 9월호에 수록된 Kasina x radioeyes 선글라스 소개입니다.

  • MEN’S HEALTH August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EN’S HEALTH August 2014

    남성패션지 MEN”S HEALTH 8월에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Pixie 가 소개되었습니다.

  • OPTIC WEEKLY #9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9

  • OPTIC WEEKLY #8
    • blog-summary: Optic Weekly Aticle
    OPTIC WEEKLY #8

  • GENTLEMAN Jul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GENTLEMAN July 2014

     

    남성지 GENTLEMAN 8월호에 Kasina x radioeyes 선글라스가 소개되었습니다.

  • MAPS August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APS August 2014

    스트리트 패션지 MAPS 8월에 수록된 Kasina x radioeyes 선글라스 소개입니다.

  • OPTIC WEEKLY #7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7

  • YeosungJoongang Jul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YeosungJoongang July 2014

     

    여성지 여성중앙 7월호에 소개된 박하선씨가 착용한 Material Girl S511 소개 입니다.

  • COSMOPOLITAN Jul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COSMOPOLITAN July 2014

     

    패션지 COSMOPOLITAN 7월호에 Kasina x radioeyes 선글라스가 소개되었습니다.

  • OPTIC WEEKLY #6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6

  • DAZE & CONFUSED June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DAZE & CONFUSED June 2014

     

    패션지 Dazed & Confused 6월호에 수록된 라디오아이즈 대표 디자이너 황순찬 작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 INSTYLE June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INSTYLE June 2014

    패션지 INSTYLE 6월호에 라디오아이즈의 Kasina x radioeyes 선글라스가 소개되었습니다.

     

     

  • STREET FOOT June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STREET FOOT June2014

    스트리트 패션지 STREET FOOT 6월호에 소개된 Kasina x radioeyes 런칭 관련 기사입니다.

  • MUINE June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UINE June 2014

     

    패션지 MUINE 6월호에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Kien 이 소개되었습니다.

  • MEN’S HEALTH June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EN’S HEALTH June 2014

    남성지 맨즈헬스 6월호에 라디오 아이즈 선글라스  1997 spring가 소개 되었습니다.

  • LEON June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zine Article
    LEON June 2014

     

    패션지 LEON 6월에 소개된 라디오 아이즈 선글라스 1997 Spring 입니다.

  • GEEK June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GEEK June 2014

    패션지 GEEK 6월호에 소개된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Kasina x radioeyes 입니다.

  • OPTIC WEEKLY #5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5

    라디오아이즈연재-104

  • WomanSense Ma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WomanSense May 2014

     

    여성지 우먼센스 5월호에 소개된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Jazz Police 입니다.

  • ALLURE Ma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ALLURE May 2014

     

     

     

    최다니엘 allure1

    패션지 ALLURE 5월호에 소개된 최다니엘이 착용한 라디오아이즈 안경  ChaCha 입니다.

  • MUINE Ma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MUINE May 2014

    패션지 MUINE 5월호에 소개된 라디오아이즈 선글라스 Pixie 입니다.

  • LEON May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rticle
    LEON May 2014

    패션지 LEON 에 소개된 Kasina x radioeyes 콜라보레이션 소식 입니다.

  • OPTIC WEEKLY #4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4

    라디오아이즈연재-103

    라디오아이즈 이세현 대표의 옵틱위클리 연재 컬럼 입니다.

  • ARENA Apr 2014
    • blog-summary: Fashion Magazine Aticle
    ARENA Apr 2014

     

    2014년 4월 패션지 ARENA에 소개된 라디오아이즈 제품 ‘Booty’ 입니다.

     

  • OPTIC WEEKLY #3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3

    Print

    라디오아이즈 이세현 대표의 옵틱위클리 연재 컬럼 입니다.

  • OPTIC WEEKLY #2
    • blog-summary: Optic Weekly Article
    OPTIC WEEKLY #2

    라디오아이즈연재-101

    라디오아이즈 이세현 대표의 옵틱위클리 연재 컬럼 입니다.

  • OPTIC WEEKLY #1
    • blog-summary: Optical Magazine Article
    OPTIC WEEKLY #1

    라디오아이즈 이세현 대표의 옵틱위클리 연재 컬럼 입니다.

  • ABOUT
  • PT
  • PRODUCT
  • NEWS
  • CONTACT
  • FAQ
  • BRAND
  • shop-online
CONTACT
© 2014 RADIOEYES
ALL RIGHTS RESERVED